ANNE

2019 국제 레지던스 입주작가

프로필

2007-2008  등조형예술국가학위, 에꼴 수페리에 데 보자르 몽펠리에
2005-2006  조형예술국가학위, 에꼴 수페리에 데 보자르 그르노블 
2002-2004  파리1 대학
1987-1990 정신운동성국가학위, 고등정신운동성연구원, 파리

주요전시

2018 여러 단체전, 앙시엥 에베셰, 우제스, 30700.
2017 전사 자히드, 서적 전시, 국제관계센터, 몽펠리에.
2016 전사 자히드, 서적 전시, 현대미술 여정, 오픈 스페이스, 몽펠리에.
2013 외국인과의 대화, 베르제 호텔, 브뤼셀, 벨기에.
2012 개인전, 갤러리 네그포스, 포토로프트, 님므 (30)
외 다수

FORMATION 

2007-2008  Dîplome National Supérieur d’Expression Plastique, Ecole Supé rieure des Beaux-Arts de Montpellier
2005-2006  Diplôme National d’Arts Plastiques, Ecole Supérieure des Beaux-Arts de Grenoble
2002-2004  DEUG arts plastique, l’Université Paris I, Panthéon Sorbonne.
1987-1990  Diplôme d’Etat de psychomotricité, Institut Supérieur de Psychomotricité, Paris

EXPOSITIONS 

2018  Pluri’elles  Exposition collective, Ancien Évêché, Uzès, 30700. 
2017  Jahide le combatif,  Présentation du livre, Maison des Relations Internationales, Montpellier 
2016  Jahide le combatif, Présentation du livre, Parcours Art contemporain, open spaces, Montpellier 
2013  Conversation with a stranger, Hôtel le Berger Bruxelles, Belgique 
2012  Exposition personnelle, Galerie NegPos, Fotoloft, Nimes (30) 
et autres.

인터뷰

Q) 본인 스스로 자기 소개를 하자면?
A) 나는 몽펠리에라는 남부 지역에 살고 있고 나의 고향은 브루따뉴이다. 그리고 나는 자연을 사랑하고 자전거타기, 책읽기가 취미인 예술가이다. 또 피지컬모터레시안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기도 하다. 피지컬모터레시안은 모든 몸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과학(자)이다. 좀 더 설명을 덧붙이자면 만약 걷는 일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아이가 있다고 치자. 우리는 이 아이를 주의 깊게 쳐다보면서 아이가 왜 걷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지를 살펴본다. 
이때 아이는 유연성이 적거나 균형을 잘 잡지 못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아이가 이런 문제를 겪고 있다면 우리는 아이가 걷는 일에 집중하게 하거나 보다 조심스럽게 움직여보도록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는 이 아이가 본인이 서있는 장소에 정확하게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장소에 있는 것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몸이 불편한 아이를 도와주기 위해 아이가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놀이를 통해 관찰하고 그 결과에 대해 도움을 주는 직업이 피지컬모터레시안이다.

Q) 현재 마산에서 진행 중인 작업에 대해 소개한다면.
A) 지금은 여러 가지 초상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곳과 가까운 어시장에 있는 상인분들로부터 연락을 받아 그분들의 초상화를 구상하고 있다. 
어시장 상인분들을 관찰하면서 굉장히 흥미로웠던 지점이 물건을 진열하는 방식과 물건을 진열할 때의 모습이었다. 그분들은 자신들이 팔 물건들을 매우 잘 진열하고 정성을 다해 정리했다. 그 모습이 나로서는 굉장히 특이하고 아름다운 행동으로 다가왔다.
내가 구상하는 초상화는 일반적인 초상화와는 달리 상인분들이 진열대에 올려놓은 물건들의 모양을 초상화의 배경으로 만들고 그 위에 초상화를 붙이는 방식이다. 물건들을 가지고 배경을 만들 때는 동양적인 문양인 연꽃, 창틀 문양을 활용했다. 한국에서 주로 쓰이는 연꽃, 창틀 문양이 매우 중요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나의 초상화는 사람을 앞에 두고 찍는 초상화가 아니라 초상화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 진열해 놓은 상품들을 인위적으로 작업해 바탕을 만들고 그 위에 초상화를 넣는 방식이 될 것이다.

Q)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조금 더 상세히 설명한다면.
A) 기술적으로 설명해보자면 이분들이 파는 물건인 곶감, 대추 등의 사진을 우선 각각 찍고 이후에 그걸 합쳐서 문양을 만든다. 
그 사이에는 상인분들이 파는 물건의 사진을 찍으면 주변에 많은 다른 물건들이 함께 찍히는데 특정 물건만 남도록 오려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후 각각의 물건들 상품들을 하나하나 따로  만들어 그걸 다시 한국에 있는 문양처럼 다시 구성한다. 그 모든 작업이 끝난 후 그 문양을 프린트한 후 배경을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프린트된 배경을 벽에다 걸어놓고 관계되는 인물들을 앞에 세워 사진을 찍으면 초상화 작업이 마무리된다. 
이처럼 작업은 두 가지로 진행되는데, 하나는 벽화처럼 쓰이는 배경을 프린트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최종적인 초상화로 나오는 것이다. 
내 작업에서 특별한 점은 먼저 벽화처럼 스스로 만든 문양화된 그림 위에 사람이 서거나 앉아서 찍은 초상화를 시리즈로 작업한다는 점이다. 나는 이미 10년 전에 '몸빼'라는 시리즈로 작업한 적이 있고 또 벤치를 만들어 작업하는 등의 작업을 계속해왔다. 
Q) 작업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A) 대체로 만족한다. 지금은 100% 전력을 다해서 예술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다른 직업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흔한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어려움이 있다. 하나는 언어의 장벽이다. 내가 원하는 초상화를 찍고 물건을 찍으려고 할 때 언어로 잘 표현할 수 없다는 점은 실제적인 장벽이다. 
두 번째 어려운 점은 기술적인 면이다. 내가 표현하려고 하는 것은 사군자인데 불행히도 컴퓨터 용량 등의 문제로 원활하게 진행이 되지 않아서 다음에는 보다 완벽한 장비를 가지고 작업하기를 원한다.

Q) 리좀 레지던스의 참여 계기가 궁금하다. 또 이전에 참여한 레지던스가 있다면 그곳과는 어떤 점에서 다른지 말해달라.
A) 이 레지던스는 내가 전적으로 예술에만 집중할 수 있는 레지던스였기 때문에 선택했다. 또 다른 작가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참여 동기였다. 물론 내가 가장 먼저 왔기 때문에 다른 작가들을 많이 만나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또 다른 레지던스와의 차이점을 들자면 전에 했던 레지던스는 시골에 위치해 있었는데, 이곳 레지던스는 완전히 반대로 도시 중심가여서 다른 분위기에서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다행이도 프랑스어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프랑스인의 삶을 아는 사람을 만나 깊이 있게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Q) 리좀 레지던스에 참여하는 동안 게스트하우스에서 생활하고 있다.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생활은 어떤가.
A) 게스트하우스에서 작가들과는 생활리듬이 달라서 많이 부딪히지는 않는 편이다. 사실은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저녁도 다 같이 먹는 등의 교류를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각자 자신들의 리듬에 맞춰 생활하기에 만나는 일은 드물다. 나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국내 입주작가 중 백인환 작가와는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또 하나 작가들과 교류가 쉽지 않은 이유는 대부분의 작가들이 근처 아뜰리에에서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각자의 리듬에 맞춰 생활하다보면 작가들 사이의 교류는 적을 수밖에 없다. 

Q) 리좀이 있는 마산 창동은 도시재생의 공간이다. 창동을 돌아보며 어떤 인상을 받았나.
A) 내가 본 것은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닌다는 것이다. 나 역시 도보길을 걸으며 창동의 아기자기한 아뜰리에들과 상점을 구경했다. 이 지역에 예술인들이 많이 모여 있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곳에 처음 와서 접하는 것이기에 도시재생공간이라해도 특별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도시재생공간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재생 이전의 공간을 보고 이후의 모습을 봐야 뭔가를 말할 수 있는 입장이 되지 않을까. 내가 비교해서 설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어쨌든 이곳은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어시장과 접하고 아파트가 즐비한 도시 중심과는 매우 다르게 느껴진다. 다만 아쉬운 건 간판이 다소 무질서하게 되어 있다는 점이다. 공격적인 빛을 사용하지 않는 등 다른 방법을 고민해보는 건 어떨지 생각해본 적은 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A) 여기 있는 동안에는 프랑스도 잊어버리고 스트레스가 많았던 내 또 다른 직업도 잊어버리고 예술에만 전념할 수 있다. 지금은 매우 만족하며 지낸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결과에는 하효선 대표의 도움이 매우 컸다는 사실을 밝히며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interviewee : 안느 에벙,  interviewer : 손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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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endeuse de poissons (생선가게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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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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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변

  나는 정신운동 훈련자이자 예술작가이며, 그르노블과 몽펠리에 미술전문대학 학위를 가지고 있다. 
  임상의사라는 직업을 가지면서 예술적 접근을 개발한다. 이 접근에서 나의 항상적인 관심은 몸에 있다. 연출된 몸, 공간 속의 몸 등. 몸은 그 정태적, 동학적, 시간적으로는 물론 그 사회적 본질에서도 물음의 대상이다. 
  나는 특히 우리가 공간과 맺는 물리적 관계,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관계 및 사고의 정형화라는 위험에 관심이 많다. 
  나는 규범들을 꿰매고 뜯고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는 그로부터 독특한 어떤 현존을 도출하기 위해서다. 이 현존에 정체성이 고착되어 초상화로 된다.  몸짓과 자세는 사건과 언어를 만들어낸다. 

NOTE DE L'ARTISTE  

  Je suis psychomotricienne et artiste auteur, diplômée des Beaux-arts de Grenoble et de Montpellier.
  En parallèle de mon travail de clinicienne, je développe une approche artistique dont la préoccupation constante est le corps. Corps mis en scène. Corps dans l’espace. Sujets questionnés dans leur essence statique, dynamique, temporelle mais aussi sociale. 
  Je porte une attention toute particulière à nos relations physiques avec l’espace, à notre rapport à l’identité et au risque de l’uniformisation de la pensée. 
  J’aime coudre et découdre les normes pour en dégager une présence singulière où l’identité s’ancre pour devenir portrait, et ou gestes et postures font événements et langage.

La vendeuse d’octopus (어물전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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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레지던스 리좀, 2019년 8월

8월 1일, 네 번째로 한국에서 짐을 푼다. 시각은 23시다. 공기는 덥고 습하다. 이 시각, 불종거리의 모습은 각종 색깔의 불빛들로 물든다.
  피곤하지만 기분은 좋고, 창작을 위해 리좀에 머무른다는 게 매우 기쁘다.
도시에서 레지던스에 참가하는 건 처음이다. 그것도 바다가 가까운 보행자 구역의 한복판이다. 
  한밤 잘 자고 난 다음 날 몇 시간 동안 도심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숙소에서 200미터 떨어져 있는 마산의 거대한 시장에 관심이 쏠렸다. 굉장한 시장이다! 길까지 튀어나와 햇빛 차단용 파라솔들로 가려진 소형 진열대들, 고객을 붙잡기 위해 고함치는 이동상인들, 시장 내부 골목들을 따라 줄지어 늘어선 상품으로 가득 찬 가게들로 가득 차 있다. 
  이 내부 골목들 중에서도 갑각류와 활어 골목들이 유독 활기차다. 상인들은 빨갛거나 파란 색의 크고 납작한 플라스틱 통 안에 또는 대형 수족관 안에 물고기들을 자랑스럽게 전시한다. 과일과 채소는 여러 골목들에 산재되어 있다. 
  나를 유독 매료시킨 것은 여러 장을 포갠 후 작은 빨간 노끈으로 묶은 깻잎 다발, 단으로 묶은 부드러운 고구마 줄기, 검정색의 말린 미역, 깨끗이 씻어 크기별로 정돈된 인삼 뿌리, 마늘과 간수 냄새가 강하게 나는 발효제품 등이다. 
  매일 아침 일찍 그리고 저녁 늦게까지 상인들은 모두 상품을 자르고, 씻고, 잡티를 제거하고, 말리고, 처리하고, 포장한 후 다른 사람들에게 판다. 
  상인들은 가판대 위에 간소하게 장착된 물건을 파는 간단한 판매자에서 고객이 들락거리는 가게를 가진 상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들이 조성하는 풍성하면서 열띤 분위기에서 나는 영감을 얻는다.
  조금 떨어진 곳에 문이 닫힌 기성복 제조상가 골목과 포목, 의복 및 악세서리를 파는 골목이 나프탈린 냄새를 내뿜으며 알롱달롱한 색채 공간을 만들어낸다. 

RESIDENCE RHIZOME, AOUT 2019  

Le premier aout, pour la quatrième fois, je pose mes valises en Corée. Il est 23h, l’air est chaud et humide. La rue Bul-jong-gu-ri offre à cette heure une physionomie colorée avec ses enseignes lumineuses multicolores. 
  Je me sens bien malgré la fatigue, ravie de m’installer à Rhizome pour créer. C’est la première fois que je réside en ville, au coeur de la cité piétonnière et proche du littoral. 
  Après une bonne nuit et quelques heures d’errance dans la ville mon intérêt se porte sur l’énorme marché de Masan, à 200 m de la résidence. Quel marché ! Il fourmille de petits étalages en plein air abrités du soleil par de vétustes parasols, de marchants ambulants qui crient pour alpaguer les clients et d’échoppes bien approvisionnées et alignées le long de grandes artères. 
  Parmi ces artères, celles des crustacés et des poissons vivants sont particulièrement animées. Leurs marchands présentent fièrement les poissons au bout d’énormes passoires rouges ou bleues ou dans de grands aquariums. Les fruits et légumes sont dispersés sur plusieurs allées. 
  Je suis attirée par les feuilles de sésame pliées et tenues par un petit ruban rouge, par les tiges de pommes de terre douces fagotées et nouées, par les algues noires séchées, les racines de ginseng lavées et ordonnées par taille, par les produits fermentés aux fortes odeurs d’ail et de saumure. 
  Chaque jour, très tôt et jusque tard dans la soirée, tous ces gens coupent, lavent, épluchent, sèchent, disposent, empaquettent la marchandise pour la vendre aux autres. 
  Du simple producteur et vendeur sommairement installé sur le trottoir au marchand bien achalandé, ils sont là pêle-mêle, et constituent une atmosphère foisonnante et ardente qui m’inspire. 
  Un peu plus loin la halle fermée des confectionneurs et les allées des marchands de tissu, vêtements et d’accessoires exhalent la naphtaline et structurent l’espace de teintes chatoyantes. 

Le vendeur d’algues (미역 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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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과정

<봉헌물>
  전시 작품명 <봉헌물>은 마산 어시장의 일상 노동자들에 바치는 헌사다. 색깔이 다양하고 풍부한 관례와 풍습을 가진 이 시장에 마음을 빼앗기고, 진열된 제품들의 독특한 표상에 감동한 나는 자신의 상품을 자랑스럽게 과시하는 상인들의 사진을 “맥락을 무시하고” 찍음으로써 그들의 가치를 높여주고 싶었다. 
  이어서 나는 상인들의 일상에서 수집된 이미지들과 한국의 전통적인 모티브들이 가진 풍부한 상징과 빛깔에 준거하는 데생화들을 결합시킴으로써 각 초상화마다 개별화된 실체(fond)를 창조했다.
  시리즈 <봉헌물>은 한국 문화의 시각적인 요소들에 영감을 받은 벡터적(선형적) 데생과 스튜디오의 사진술을 혼합시킨 것이다. 이 시리즈는 사진만이 가진 “사물들의 외관의 등록”이라는 기법을 시행하고, 이 기법(procede)을 데생된 합성 사진으로 변형시킴으로써 선택된 그래픽 자료들의 도움을 받아 사진 기술적으로 새로운 단위를 구축한다. 
  배경(fonds)의 장식물/장식융단들과 초상화들 사이에 시장에 리듬을 주는 이 남녀들의 이미지에 따라 민감하면서도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분위기가 창조된다.

과정 :
  먼저 상인들이 취급하는 상품들의 이미지를 수집했다. 여러 잎들을 묶은 깻잎, 멸치 바구니, 해조류 묶음, 말린 문어, 리본 장식을 단 약용 식물 등.
  현장에서 초상화를 얻는 데는 상당한 애로가 있었다. 판매로 너무 바쁜데다가 언어 장벽 때문에 그들을 흰 천 앞에서 사진을 찍도록 설득하기가 너무 번거로웠다. 
  레지던스에 참여한 다른 두 명의 작가가 나를 도와주었다. 이 두 사람은 나무발판 위에 올라서서 피사체 상인의 뒤쪽에서 최대한 근접해 배경이 되는 천을 펼쳐주었고, 내가 최소한 뒤로 물러설 거리와 약간의 통행로를 확보할 수 있는 구석을 찾아주었다. 
   딱 두 세 명만이 자신의 판매대를 슬그머니 떠나는 것을 받아들였다. 
  나의 목적은 시장 안에 임시 스튜디오를 만들어 좋은 조명 조건에서 15여 개의 초상화를 만듦으로써 이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첫 네 개의 소묘된 초상화 덕분에 이 프로젝트를 보고하고 그들의 찬동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LES OFFRANDES 

  «LES OFFRANDES» est un hommage aux travailleurs du quotidien du marché de Masan. Captivée par le marché haut en couleurs et riche en us et coutumes, touchée par la présentation singulière des produits exposés, j’ai souhaité mettre en valeur les vendeurs en les photographiant « hors contexte »,  arborant fièrement leur marchandise.  
  Puis j’ai créé un fond personnalisé pour chaque portrait  en associant des images collectées de leur quotidien et des dessins se référant à la richesse symbolique et chromatiques des motifs traditionnels coréens. 
  La série « Les offrandes » mixe du dessin vectoriel inspirés des éléments visuels de la culture coréenne et de la photographie de studio. 
Elle procède à « l’enregistrement de l’apparence des choses » propre au photographe et transforme ce procédé en photomontage dessiné pour construire une nouvelle unité photographique à l’aide de données graphiques choisies. 
  Entre les décors et tapisseries des fonds, et les portraits, se crée une atmosphère sensible, dynamique et colorée à l’image de ces hommes et femmes qui rythment le marché.

PROCESS : 
  J’ai d’abord collecté des images de leur marchandises : les feuilles de sésame pliées, les corbeilles d’anchois, les algues en fagot, les pieuvres séchées, les plantes médicinales enrubannées, etc.
  Pour les portraits sur place, j’ai dû faire face à quelques difficultés. 
À cause de l’activité intense du marché, de la barrière de la langue, il était compliqué de les convaincre de venir se faire photographier devant le tissu blanc. 
  Deux artistes de la résidence m’ont apporté leur soutien. Dressés sur un escabeau, ils ont tenu le fond le plus proche possible des vendeurs en cherchant un coin où je puisse avoir un minimum de recul et peu de passage. 
  Seulement deux ou trois ont accepté de quitter furtivement leur stand… 

Mon objectif est de finaliser la série en produisant une quinzaine de portraits dans de bonnes conditions d’éclairage en construisant un studio éphémère dans le marché. Les quatre premiers portraits esquissés permettront de rendre compte du projet et de mobiliser leur adhésion.

La vendeuse de mercerie (잡화 가게 주인)
impression numérique
variables de dimensions
2019

에스빠스 리좀

  리좀 예술인 레지던스에 참여한다는 것은 창작 과정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것은 작업의 결과를 전시하고, 현지와 외국의 예술가들과의 만남과 교환을 하는 것이다. 이로부터 서로 다른 예술적 및 문화적 과정들 간의 만남이 가능해진다. 그것은 지역, 장소, 거주자, 예술가들과 이들을 초대한 책임자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와 관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나로서는 내가 애호하는 나라에서 가진 이 경험을 하나의 사치로 간주한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 
  마산에서 예술가 레지던스에 참여하는 것은 도심에 거주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지에서 보냈던 날 수만큼이나 많은 레스토랑과 음식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당신이 모르는 것에 놀라는 것이다. 예컨대 매운 양념을 동반하는 풍부하기 짝이 없는 물고기와 갑각류, 산들로 둘러싸인 평지에 집중적으로 지어진 높고 좁은 건물들, 신맛이 날 정도로 수많은 네온사인 간판들, 서비스의 신속한 준비와 제공, 좀도둑의 부재가 주는 편안함, 가라오케의 펠트로 씌워진 분위기와 노래하는 한국인에게서 전염되는 즐거움, 무학산 중턱을 따라 배열된 공원과 절 그리고 길들의 유지 등등. 
  예술인 레지던스에 참여하는 것은 여행 중일 때와 동일한 감정을 갖는 것이다. 
  첫 번째 주들은 끝없이 기지개를 편다면 마지막 몇 주는 별들보다 더 빠르게 전개된다 ... 그래서 그곳으로 되돌아가는 꿈을 꾼다. 

ESPACE RHIZOME

  Etre en résidence artistique à Rhizome c’est avoir la chance et le temps de s’immerger totalement dans un processus créatif. C’est exposer le résultat de son travail, échanger et rencontrer des artistes locaux et étrangers, permettre la rencontre entre différents processus artistiques et culturels. C’est créer des synergies, des liens avec le pays, le lieu, les habitants, les artistes et les responsables qui vous accueillent. Autant vous dire que j’ai tout de suite considérer l’expérience comme un luxe dans un pays qui m’est cher. 
  Etre en résidence artistique à Masan c’est être au coeur de la cité. Pouvoir découvrir autant de restaurants et de plats que de jours passés sur place. C’est s’étonner de ce qui vous est inconnu  :  l’abondance des poissons et crustacés accompagnés de condiments piquants, l’architecture haute et étroite des immeubles concentrés en plaine et bordés de montagnes ; la profusion acidulée des enseignes lumineuses ; la rapidité des services de réparation et de prestation ; la tranquillité devant l’absence de vol l’ambiance feutrée du karaoké et la joie contagieuse des coréens qui chantent ; l’entretien des parcs, temples et chemins qui sillonnent la montagne de la grue blanche.
  Etre en résidence artistique c’est la même sensation que lorsque l’on est en voyage. 
  Les premières semaines n’en finissent pas de s’étirer, alors que les dernières filent plus vite que les étoiles… alors on rêve d’ y retour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