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나들이

홍신자 베르네 삿세 아네스 바르다와 함께하는
사흘간의 힐링 나들이

장소

창동레지던스 전시실, 창동SO극장

기간

2014년 12월 17일 (수요일) - 12월 31일 (수요일)

주최・주관

경남대학교 LINC 사업단 도시힐링창조센터
ACC(Arts & Cinema Communication) 프로젝트

후원

창원시, 주한프랑스문화원 

유난히 아프고 힘들었던 2014년. 
이 한 해를 잘 넘기기 위해 풀어 

- 아름다운 새해 맞을 준비

지나간 올 한 해의 유별스로운 사건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노란 깃들은 가슴을 파는 슬픔으로 가득하다. 
세월은 흐르고 또 다시 맞이할 새해는 알 수가 없다. 
해를 넘긴다는 건 단순히 숫자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조심하고 예견하고 또 희망을 품은 새로운 시간을 맞는 것이다. 
행여나 걷어내지 못한 슬픔이 있더라도 잘 맞이해야 하는 시간. 
그리고 잘 보내야 하는 시간들이 가끔은 있다. 
부부인 홍신자, 베르네 삿세 두 분 선생님을 모셨다. 
조금은 덜 익숙한 이야기일지는 모르지만 
이 두 분 선생님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베르네 삿세의 전시 ‘안을 보다’와 강연 ‘외국인의 눈으로 본 
한국문화’로 존재의 안과 밖을 유심히 살펴보고,
프랑스 영화 ‘클레오의 5시에서 7시까지’를 보며 
흔들리는 존재들도 같이 느껴보자. 
그리고 홍신자의 강연 ‘웰 라이빙 웰다잉 (잘 살다 잘 죽자)’로 
우리의 존재와 삶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함께 할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4년 12월

서익진 (경남대 교수, 도시힐링창조센터장)
하효선 (ACC프로젝트 아트디렉터)

<일정>

17일 (수)
오후 5시, 강연 : 베르네 삿세(Werner Sasse) : “외국인의 눈으로 본 한국문화”
오후 7시, 전시 오프닝 : ‘안을 보다’ [전시기간 : 12월 31일 까지]

18일 (목)
오후 7시, 영화 : ‘클레오의 5시부터 7시까지’ (Cleo De 5 A 7), 감독 : 아네스 바르다

19일 (금)
오후 7시, 강연 : ‘자유의 영혼’ 홍신자 “잘 살다 잘 죽자”

첫째날

2014년 12월 17일 (수요일), 오후 5시~7시,창동SO극장 
강연 : 베르네 삿세 (Werner Sasse) “외국인의 눈으로 본 한국문화”

한국문화의 세계화가 갖는 의미는?

“한국문화가 다른 나라 문화와 관계됐다는 것을 세계적으로 알려야 한다. 한국 사람들은 한국문화 그러면 
한국만 강조할 뿐 타 문화와의 연관성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한국문화가 동양문화권과 어떻게 관련됐는
가 하는 것을 앞으로 좀 더 조사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한국문화인 한글이 세계화되는 것이다. 지금 한국 
사람들은 세계화라고 그러면 우리 것을 다른 나라에 소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우
리 것이 다른 나라 문화와 무슨 관계와 연관성이 있느냐가 세계화의 척도이다.”

2014년 11월 11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베르네 삿세 (Werner Sasse) 
1941년 프랑크푸르트 생
1966년 전라도 개발원조사업에 참여, 독일 보훔대학 한국학 박사학위 취득, 보훔대학교, 함부르크 대학교 한국학
과 교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석좌교수, 유럽한국학협회 회장 역임 
2012년 10월 제 2회 대한민국한옥건축박람회 홍보대사 
한편, 수 십 차례의 미술전시와 퍼포먼스를 통해서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정열적으로 활동 중.. 
저서 : <월인천강지곡> 독어판 출간(소학사), <민낯이 예쁜 코리언> (학고재, 2013)

2014년 12월 17일 (수요일), 오후 7시, 창동레지던스 3층 전시실
전시 오프닝 : ‘안을 보다’ [전시기간 : 12월 31일 까지] 

그는 독일어 이름 사세 (Sasse)를 한국식 호 思世(사세)로 바꾸어 사용하는데, 
이 호는 ‘세상을 사고한다’, ‘세상사를 생각한다’ 의미를 갖고 있다. 
이로부터 이번 전시 주제 ‘안을 보다’의 의미를 유추해 보면 그것은 인간의 내면, 
즉 자아의 성찰을 의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노트>
 
그림 그리기는 해방이다. 
처음엔 언제나 불안, 영혼을 짓누르는 불분명한 압력,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리움, 때로는 분노도 있다.
한 그림이 흐릿하게 나타난다. 대부분 산, 암벽, 먼 해안, 나무...
그러면 첫 획을 긋고 두 번째, 세 번째... 그리고 나면 나와 그림 사이에 일종의 대화가 시작된다. 
이제 나는 더 이상 그림의 주인이 아니다. 붓, 흰 종이 그리고 검은 선들이 자신들의 삶을 시작한다.
나는 다만 대답하는 자, 그림이 질문을 던지면 대답을 할 뿐이다. 
그림은 더 이상 풍경과 상관없이 추상이 된다. 선은 그 자신을 넘어서 역동적인 방향성을 갖는다.
그들은 균형, 역방향을 요구한다. 흰 면과 검은 면이 이야기를 나누며 이따금 색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 때 나의 임무는 조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몸을 곧추 세우고, 일어서는 힘과 받쳐주는 힘, 앞을 향해 
내달려가는 멈춰서는 힘의 조화, 획은 도전이다. 그림이 스스로 자란다. 그림이 마침내 균형을 잡고 내 앞에 
서면 내 마음을 짓누르던 압력도 문득 사라진다. 나는 다시 자유를 찾아 느긋하게 그림을 바라본다. 
그림 그리기는 치료 행위이다. 그 뒤 나는 며칠 간 그림을 벽에 걸어두고 고친다. 여기에 한 점을 추가하고 
저기에 한 획을 조금 더 길게 늘어뜨리거나 더 굵게 고친다. 그러다 그냥 휴지통에 던져 버리기도 한다. 
그림과 나의 대화가 끝이 나고, 나는 다시 한국학자로 돌아온 자신을 바라본다...

둘째날

2014년 12월 18일 (목요일), 오후 7시, 창동 SO극장 
영화 : ‘클레오의 5시부터 7시까지’ (Cléo de 5 à 7)
1962 / 90분 / 드라마 / 프랑스, 이탈리아 /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 아네스 바르다 Agnès Varda, 
주연 : 코린느 마챈드 [마르샹] Corenne Marchand,
안톤 보셀일어 [앙투안느 부르세이예] Antoine Bourseiller 

‘클레오의 5시부터 7시까지’는 누벨바그 여성 감독 아네스 바르다의 세 번째 작품이다.
영화는 의사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가수 클레오의 심적 동요를 실시간으로 따라간다.
클레오의 행로와 함께 하는 동안 관객 역시 파리의 다채로운 풍경들을 보게 된다. 특별한 사건 없이 한 여인의 
복잡한 심정을 따라가는 이 영화는 흥미로운 형식적 시도로 가득하다.바르다는 영화 안의 시간과 밖의 시간, 여
인의 내면의 풍경과 외부의 풍경, 나아가 삶과 죽음을 겹쳐두고 서로 소통하게 하면서 더없이 아름답게 유려한 
영화적 언어를 성취해낸다. 
‘클레오의 5시부터 7시까지’는 파리를 배경으로 한 가장 아름다운 동선의 영화이자 삶과 죽음에 대해 시적으로 
성찰하는 영화다. 이미지와 사운드의 미학이 두드러지는 영화. 
바르다가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에 충분했던 영화. 

셋째날

2014년 12월 19일 (금요일) 오후 7시 창동SO극장
강연 : ‘자유의 영혼’ 홍신자 “잘 살다 잘 죽자”

“잘 살다 잘 죽자” - 진정으로 행복하고 진정으로 자유로운 삶은 어떤 것일까...
어떻게 그런 삶을 살고 어떻게 그런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웰 라이빙 (Well Living)과 웰 다잉 (Well Dying)에 대해 홍신자가 묻는다.

홍신자

‘안무가이자 무용가, 명상가, 보컬리스트, 작가인 홍신자는 21세기 한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중의 
한 사람이다.중국의 저명한 무용평론가인 우장핑은 홍신자를 이사도라 덩컨, 니진스키, 마사 그래함 등과 
함께 ‘동양 전통에 뿌리를 둔 서양 아방가르드 무용의 꽃’으로 선정하였다.
뉴욕에서 20년 이상 활동하면서 1981년 ‘웃는 돌’ 무용단을 창단하였고, 존 케이지, 유지 타카하시, 마코토 
노무라, 마가렛 렝 탄, 백남준 등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였다. 중국 베이징 댄스아카데미와 한국예술
종합학교에서 후학을 지도한 바 있고, 16회에 걸쳐 매년 죽산국제예술제를 개최했다. 
1982년 ‘오늘의 여인상’, 1989년 ‘중앙문화대상’, 1996년 ‘김수근 문화상’, 2003년 ‘대한민국 문화대상’과 
미국과 일본의 주요 예술협회의 상을 받았다. 그녀의 자전적 저서 “자유를 위한 변명”은 일본과 중국에서
도 번역 출판된 베스트셀러이다. 
구도의 춤꾼으로도 불리는 홍신자는 젊은 시절 인도의 오쇼 라즈니쉬와 니사르가닷따 마하라지를 만나 
깨달음을 구한 바 있으며 이제는 자연, 사랑, 예술과 더불어 온전한 자유를 누리고 있다. 
저서 : <자유를 위한 변명>, <홍신자 - 라즈니쉬와의 만남>, <푸나의 추억>, <나도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