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égolène

2018 국제 레지던스 입주작가

| Une irrésistible attraction pour la co

Artiste plasticienne diplômée de l'E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Arts Appliqués et Métiers d’Art Olivier de Serres à Paris et de l'Ecole des Beaux-arts de Versailles, Ségolène Perrot développe une recherche centrée sur la couleur dans son atelier des Yvelines.
Elle s’attache au choix du coloris, à la qualité de la texture, à leur effet rétinien et utilise des formes abstraites, géométriques, simples pour permettre l’observation des couleurs sans la perturbation d’élément narratif : son travail est une invitation à faire voyager le regard entre la fascination du monochrome, le jeu des nuances et la jubilation de la polychromie.
Régulièrement, elle ouvre sa recherche plastique à de nouveaux supports qui lui permettent d’étudier la couleur sous d’autres aspects : matières, transparences, lumières... Depuis 2015, elle emploie des filtres colorés industriels avec lesquels elle compose des vitrophanies qui s'inscrivent comme un jeu de construction sur les vitres des lieux d'exposition.
Ségolène Perrot expose en France et à l’étranger et réalise des œuvres in situ dans des lieux publics et dans des centres d’art (Marseille 2018, Trappes-en-Yvelines 2017, Chevilly-Larue 2016, Avignon 2015, Corée du Sud 2011, 2016 et 2017, Allemagne 2015).
Elle est aussi coordinatrice pédagogique et professeur titulaire à l’Ecole des Beaux-arts de Versailles (couleur, dessin, recherches pluridisciplinaires).
Elle est fondatrice de Des Astres Associés pour le développement et la diffusion de l’art.

| Résidences artistiques

2018  International Residency, Program 3·15, Masan, Corée du Sud 
2018  Smack Coworking / Art'n'Co, Marseille
2017  Kim Whanki Art Center, Anjwa Island, Corée du Sud 
2016  Espace Rhizome, Masan, Corée du Sud
2015  ArTollkunstlabor, Bedburg-Hau, Allemagne
2011  Masan Art Center, Corée du Sud 
2009  Ferme du Mousseau, Elancourt (Ile-de-France)
2008  Orangerie Espace-Tourlière, Verrières-le-Buisson (Ile-de-France) 

| Expositions personnelles 

2017  Ecole de Musique et de Danse, Trappes-en-Yvelines, 
2016  Gallery Rhizome, Masan, Corée du Sud 
2013  Hôtel de Ville, Guyancourt (Yvelines) 
2012  Galerie de la Fonderie Paris, Bibliothèque universitaire, Saint-Quentin-en-Yvelines, Hôtel de Ville,
          Elancourt (Yvelines) Métapole EADS, Elancourt (Yvelines) 
2011  Ferme du Mousseau, Elancourt (Yvelines)
2010  Galerie Le Corbusier, Trappes-en-Yvelines 
2009  Ferme du Mousseau Elancourt (Yvelines)
2008  Galerie du Théâtre de Vanves(Hauts-de-Seine) Orangerie Espace-Tourlière, Verrières-le- Buisson(Essonne) 
2006  Galerie du Théâtre du Chevalet, Noyon (Oise) 
2005  Médiathèque intercommunale, Eaubonne (Val d’Oise) 
2004  Hôpital Simone Veil, Eaubonne (Val d’Oise) 
2003  Orangerie, Eaubonne (Val d’Oise)

| Expositions collectives

2018  Control Tower, Program 3·15, Masan, Corée du Sud Domaine de Madame Elisabeth, Versailles 
2017  Chosun University Museum of Art, Gwandju, Corée du Sud,  Maison Kim Whanki, Anjwa Island, Corée du Sud Galerie Impressions, Paris Espace Commines, Paris 
2016  Goyang Cultural Foundation, Corée du Sud Citéinternationale des Arts Paris, Maison Rosa 
          Bonheur, Chevilly-Larue (Val de Marne) 
2015  Seongnam Arts Center, Corée du Sud / Réalités Nouvelles, Paris La Bellevilloise, Paris Parcours de l'Art, Avignon 
2014  Espace Commines, Paris Cité internationale des Arts, Paris / Galerie l’Œil du Huit, Paris Ecole des Beaux-arts Versailles 
2013  DMC Séoul, Corée du Sud / Galerie 89, Paris 
2011  National Art town Union Exhibition / Masan Art Center, Corée du Sud 
2010  Ferme du Mousseau, Elancourt (Ile-de-France)
2009  Atelier Les Retouches, Paris
2008  Galerie Le Corbusier, Trappes-en-Yvelines 

| Créations in situ

2018  Smack Coworking Marseille
2017  Ecole de Musique et de Danse, Trappes-en-Yvelines 
2016  Bistrot Rhizome, Masan Corée du Sud Médiathèque Boris Vian, Chevilly-Larue (Val de Marne) 
          Maison Rosa Bonheur, Chevilly-Larue (Val de Marne) 
2015  ArTollkunstlabor, Bedburg-Hau Allemagne Cloître Saint-Louis, Avignon

인터뷰

| 세골렌 페로 인터뷰_ 춤추는 댄서처럼 색으로 춤을 추다.

ACC프로젝트협동조합의 사무실이 있는 공간이면서 지하 1층 씨네아트 리좀의 매표소 겸 커피와 간단한 음료를 파는 카페, 레지던스 입주작가들의 아뜰리에가 있는 에스빠스 리좀은 간간이 공연이나 퍼포먼스, 특강이 이루어지는 전천후 장소이다. 주된 뿌리 없이 어디로든 뻗어나가는 ‘리좀스러운’ 곳이 바로 이곳 ‘에스빠스 리좀’인 셈. 나 역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퍼실리테이터이자 참여예술인으로 약 9개월 간 에스빠스 리좀을 수시로 드나들며 이곳에 녹아들었다. 그 사이 나는 유리문을 열고 들어오면 가장 먼저 바라보이는 오른쪽 경사진 유리창을 꽤 좋아하게 되었다. 유리창에는 조각난 총천연색 시트지가 색종이처럼 잘라 붙여져 있는데 왠지 단순해 보이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공간이 전혀 달라 보인다는 생각을 하게 된 까닭이다. 게다가 유리창이 사선으로 기울어져 있는 이유로 햇빛이 변하는 각도에 따라 색색의 조각이 바닥에 그려지는 크기나 모양이 달라져 재미있다. 해질녘 붉은 노을과 시트지를 통과한 색들은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유리창의 시트지는 2016년 리좀 국제 레지던스 작가로 참여한 바 있는 프랑스 작가 세골렌 페로의 작품이다. 2018 창원 리좀 페스티벌의 오프닝으로 <퍼포먼스 8969>를 이끈 그를 11월 3일 만났다.

상민_ 당신은 프랑스 베르사이유 미술학교 교수이자 예술가입니다. 스스로를 소개한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세골렌_ 플라스틱 설치작가라고 하면 될 듯합니다. (플라스틱 설치작가란 어떤 의미인가요?) 색을 써서 페인팅을 하는 사람, 화가라는 말을 좀 더 글로벌하게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페인팅은 기본이고 설치미술 등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매우 일반적으로 쓰이는 말이기도 합니다.
플라스틱 설치작가로서 저는 색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는 이미 모든 것이 ‘밀집되어’ 존재합니다. 다만 색은 예외입니다. 색은 그 자체로 존재합니다. 저는 존재하는 형상들로부터 다른 차원에서 색을 간주하고 있어요. 색과 저는 일종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그것들을 표현해 내려 애쓰고 있어요.

상민_ 우선 옛 마산 관제탑에서 전시한 작품에 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소소사의 3·15’라는 주제의 작품을 어떻게 표현하신건지 궁금합니다.
세골렌_ 입주작가들에게 주어진 공통의 주제가 ‘3·15의거’라는 내용을 대표에게서 전달받았습니다. 인터넷으로 3·15의거에 대해 조사를 해보았지요. 1960년 일어났던 한국의 민중봉기를 보면서 프랑스혁명을 떠올렸습니다. 혁명의 깃발이 연상되더군요. 관제탑에 도착하기 직전까지도 어떤 전시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는 생각하지 않았고요. 깃발, 국가 이런 것들만을 염두해 두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천을 가지고 왔었고 어떤 작업을 하게 될지는 정해두고 있었어요. 마산에 도착해서 전시공간을 봤더니 전통적 인 전시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겠다 싶었어요. 창문이 너무 많아서 불가능했기 때문이에요. 공간 전체가 전시장이 되도록 하려고 지금의 방식을 택했어요. 창에 줄을 연결시켜 천을 늘어뜨려 놓았지요. 천에 색을 입힐 때는 아주 작은 구멍이 있는 콤프레서를 썼어요. 얼룩이 지지 않도록 한 것이지요. 이렇게 색을 입히면 일률적인 페인팅과는 다른 질감과 분위기가 납니다.
상민_ 이번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퍼포먼스8969’는 같은 학교 김명남 교수님과 10명의 제자들이 참여한 페인팅 행위였는데요. 어떻게 기획하시게 됐나요?
세골렌_ 파리 2018 PAF(ACC프로젝트협동조합이 파리에서 개최 한 전시회, ‘5대륙의 얼굴들’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작가들을 소개했습니다. 10월 17일~20일 전시) 개최 하루 전날 하효선 대표를 만나 페스티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17일에 바로 비행기를 타고 마산으로 왔어요. 저는 18일에 도착하자마자 전시작품을 만들었어요. 김명남 교수님, 저희 학교 학생들과는 페스티벌 개최 전날에 마산에서 만났죠.

하효선_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2018 PAF에서 김명남 교수와도 미팅을 할 수 있었어요. 마침 같은 시기에 제자들과 함께 정수예술촌을 방문하는 일정이 있었고, 그쪽 일정이 끝나는 대로 온다면 페스티벌 오프닝 퍼포먼스를 할 수 있겠더라고요. 김명남 교수님 은 세골렌과 함께 프랑스 베르사이유 미술학교 교수님으로 고향이 마산이라서 더 애착을 가지고 계셨거든요. 저희 쪽에서는 마산 지방해양수산청과 이미 구 마산 관제탑과 해안도로 가벽 사용에 대한 이야기를 끝낸 상황이었고, 이분들이 3미터가 넘는 해안도로 가벽에 마음껏 페인팅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고받았죠. 프랑스 예술가들이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한 자리에서 그것도 마산에서 페인팅 퍼포먼스를 한 일은 기존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쉽지 않을 테니 저희로서는 고마운 일이었어요.

상민_ 개인적으로는 에스빠스 리좀의 분위기가 여기 인터뷰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곳 뒤편의 창문의 스티커 작품에서 많이 조성된다고 생각해요. 방문하면 한 번쯤은 눈길을 두게 되고 빛으로 인 해 매번 달라 보이기도 하고요. 2016년 입주작가로 참여하시면서 이 작품을 만드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신 개인 홈페이지 방문해 봤더니 다른 여러 곳에서도 유사한 작품들을 하셨더라고요. 이런 스티커 작업은 어떻게 하시게 됐나요?
세골렌_ 스티커 작업은 유럽에서는 흔해요. 워낙에 빨리 할 수 있고 작업 후에 도망가기도 쉽거든요. 저는 다만 실내에서 스티커 작업을 시도한 것이지요. 공간을 확인하고 작업해요. 그 공간에 가장 적합한 색과 모양을 결정해 작품을 완성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래피티처럼 스티커 작업도 공공장소에서 이루어진 후 도망간다는 말씀인가요?) 본래 공공장소에 허가 없이 작업하는 것은 불법이니까요. 그런데 예술가들은 어떤 장소를 보면 그곳에 그림을 그리거나 어떤 색을 입히고 싶다거나 하는 욕망을 느끼잖아요. 파리에서는 한때 광고판을 찢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봐야 하는 광고가 공공예술적 측면에서는 당연히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움직임이었달까요. 유럽은 공공시각에 대한 인식이 매우 강합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이런 행위들도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상민_ 스티커나 천 등과 같은 오브제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골렌_ 제가 선택하는 재료들은 모두 가벼운 것들입니다. 스티커나 천 등이 그렇지요. 살면 살수록 모든 것들을 간단하게 표현하고 싶어져요. 부피가 크고 무거운 것들은 되도록 피하고 있습니다. 돌이나 철 등은 작업할 엄두가 나지 않아요. 작은 무게를 가진 재료들이지만 공간을 더 많이 바꿀 수 있지요. 가벼운 것들을 굳이 쓰는 이유도 세상은 이미 너무 복잡하고 무겁게 돌아가니까 제가 하는 예술 활동만이라도 가볍게 해보자는 의미가 있어요. 저의 예술을 통해 관객들의 삶이 조금은 가벼워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겨 있죠.

상민_ 홈페이지에서 본 활동 중에 야외에서 밴드와 함께 액션페인팅 같은 걸 하는 영상이 인상적이었어요. 스티커 작업도 그렇고 즉흥성과 현장성이 작품에서 느껴집니다. 이러한 것들이 작품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나요?
세골렌_ 평소 댄서들이나 음악인들을 자주 만나요. 그래서 함께 퍼포먼스를 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어떤 ‘순간’에 대한 감흥에 익숙해져 있어요. 즉흥적인 예술들은 삶을 쉽고 가볍게 해주는 경향이 있지요. 저의 모든 예술은 공간이 정해지면 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이미 프로젝트를 모두 결정해 가지고 왔는데 다른 환경이 주어졌다면 불만이 생길 수 있어요. 그럴 때는 관객들 역시 만족스럽지 못할 거예요. 제 경우 모든 걸 계획 해 두지는 않기 때문에 대체로 전시가 만족스러워요.

상민_ 레지던스를 많이 하신 걸로 봤습니다. 레지던스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세골렌_ 지난해에는 김환기 미술가(수화 김환기는 한국 추상미술의 제1세대로서 세련되고 승화된 조형언어로 한국적 서정주의를 바탕으로 한 고유의 예술 세계를 정립하여 한국을 비롯, 현대 미술의 중심지인 파리와 뉴욕으로까지 그 이름을 알렸다.)의 출생지 근처 목포에서 레지던스를 했어요. 레지던스는 기회가 있으면 자주 해보 는 편인데 제게는 늘 에너지를 주는 일입니다.

상민_ 2016년 리좀 레지던스에 참여하신 경험이 있으십니다. 그 때와 지금을 비교하자면 어떤가요?
세골렌_ 2016년은 공식적인 의미에서의 레지던스는 아닙니다. (당 시에는 참여 작가들이 전시기간 동안에만 참여했다.) 그때 작은 천을 전시했는데 장소에 맞게 잘 된 것 같아요. 이번에는 공식적인 레지던스의 성격이어서 아뜰리에가 주어져 좋았습니다. 모든 것이 환상적이었어요. 이번 관제탑에서의 전시에 선보인 천의 염색작업은 저로서도 처음 시도한 것이어서 또 남다른 의미가 있고요.

상민_ 전시된 작업들에 대한 주제는 어떤 것인가요?
세골렌_ 제게 중요한 것은 ‘자유’입니다. 누군가 춤을 춘다고 할 때 댄서는 춤추는 공간을 채우게 되지요. 저 역시 자유롭게 그 공간을 채우는 것이라 생각하며 작업합니다. 3·15의거를 주제로 받았을 때는 깃발을 떠올렸고 그것을 표현했습니다. 매번 작업의 주제는 달라지고 똑같은 것을 정해 두지는 않습니다. 스스로를 단순하게 할 수 있는 공간에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상민_ 아마도 그래서 색이 중요한 테마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색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세골렌_ 색은 굉장히 복합적인 것입니다. 빛에 따라 매우 달라 보이니까요. 어두운 방에서는 색을 볼 수가 없지요. 상대적이면서 주변 환경이 매우 중요하지요. 빨간색을 들고 어두운 방에 들어가면 빨간색이 보이지 않잖아요? 저는 색을 가지고 연주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색을 연주하는 일은 아주 즐겁습니다. 색은 항상 움직이고 고정시킬 수 없는 것이지요. 마치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우리네 삶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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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의 색깔
사진, 가변크기, 2018

| 색깔들의 명령

관제탑에서 3·15 레지던스

그녀는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거리의 광경에 넘쳐흐르는 색깔들의 풍요함에 열광한다. 여기서는 모든 것이 그녀에게 색깔을 생각하게 만드는 구실인 것 같다. 옷과 일상적인 물건들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것들, 자동차들, 건물 그리고 당연히 가게 창문들, 표지판들, 파라솔 등등 모든 것이 그러하다.

도처에서 색깔들이 튀어나오며, 그녀에겐 이 색깔들이 증언하는 생명력을 충분히 활용하라는 명령으로 강제된다.

사진은 그녀가 아틀리에에 가기 위해 매일 지나는 도시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러한 색깔들의 페스티발을 등록하고 기억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즉각적인 반사체다.
10월은 유독 편안한 시기다. 맑고 아주 파란 하늘은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관제탑 꼭대기에 있는 아틀리에의 파노라마 전경은 굉장하다. 이처럼 예외적인 환경 속에서 그녀는 작업한다.
그날 프랑스에서는 대중들은 3·15의거를 거의 몰랐다. 세골렌이 읽었던 것은 주로 한불우정협회 블로그에 있는, 3·15의거의 개요를 설명한 글들이다. 그녀는 대중 봉기의 이미지들을 보지 못했고, 그녀는 시위자들이 자신들의 요구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깃발(그녀의 최근 플라스틱 작업에서 나타난 그림 매체)과 플랭카드를 상상한다.
세골렌 페로는 바람따라 움직이는 색깔들과 형태들에 매료된다. 깃발 형태는 그녀의 그림 탐구에서 사용할 매체이다. 이 파노라마 전경을 가진 아틀리에에서는 단 하나의 벽도 당연히 활용할 수 없다. 예술가는 창문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이다! 그녀가 먼저 이전의 전시를 위해 아틀리에에 늘어져 있던 철사줄들에 주목한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녀는 이 철사줄들에 매달려 늘어져 있는 그림들이라는 형태를 떠올린다. 그녀는 수채물감, 목면, 콤프레셔가 달린 소형 분사기를 가방 속에 넣어 왔다. 이 도구를 분사기 대신 사용해 목면 천에 물감을 분사함으로써 목면 위에 다양한 뉘앙스를 가진 색깔을 만들어낼 수 있다.

목면의 양면을 모두 색칠하는 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녀는 방문객들이 매달려 늘어져 있는 천들 사이를 지나다니는 것을 이미 상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 후 세골렌은 30제곱미터가 넘는 목면 천에 색깔을 물들였고, 수많은 뉘앙스를 가진 색깔들을 만들었다. 이 색칠된 천들은 공기의 흐름에 따라 흔들리면서 파노라마를 가진 아틀리에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만든 순서에 따라 차례로 철사줄에 매달려 늘어진, 색깔로 물든 천들이 자연스럽게 늘어져 있다. 어떤 종류의 색깔의 빛의 명증함은 재료의 청소를 상당히 간단하게 만들어주며 부적절한 혼합을 피하게 한다.
한 색깔에서 다른 색깔로의 점진적이고 조화로운 이행은 시각적으로 매력을 발산하여 안정감을 준다. 천들이 중첩되면서 색깔들은 더욱 풍요로워진다. 매일 빛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이 투명한 색깔들의 환영을 받는다는 것은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술가는 이 탐구의 출발점을 잊지 않는다. 깃발, 플랭카드, 정치적 시위, 요구하는 색깔들!
그녀는 (명료한) 질서에서 (상대적인) 무질서로 나아간다. 그녀는 색깔들을 만들어 하나씩 철사줄에 매단다. 그녀는 물러섰다가 천들로 다가갔다가 다시 물러선다. 이렇게 그녀는 마치 붓으로 천에다 그림을 그리듯이 약 1제곱미터의 색칠된 천들로 공간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색깔들이 위치를 잡아가고 대조들이 부각됨에 따라 공간 전체는 더 많은 힘과 리듬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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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jonction des couleurs, 설치, 가변크기, 2018

| L’injonction des couleurs

Réidence 3·15 àla tour de contrôe

A chaque fois qu’elle vient en Corée du Sud l’abondance des couleurs qui innondent les paysages fascine Ségolène Perrot. Ici tout lui semble prétexte àla couleur : non seulement les vêtements et les objets quotidiens, mais le mobilier, les véhicules, l’architecture et bien sûr les vitrines, les enseignes, les parasols etc.
Partout les couleurs s’imposent et s’impose àelle comme une injonction àprofiter pleinement de la vitalitédont elles témoignent.
Photographier est une sorte de réflexe immédiat qui lui permet d’enregistrer et de mémoriser ce festival de couleurs qui se déploie dans la ville qu’elle traverse chaque jour pour aller àl’atelier.
En octobre le temps est particulièrement agréable. Le ciel dégagé bien bleu, fait ressortir avec force les contrastes. L’atelier panoramique au sommet de la tour de contrôle est superbe et la vue est magnifique. C’est dans ce contexte exceptionnel qu’elle se met au travail.
A ce jour, en France, le mouvement 3·15 est peu connu du grand public. Les sources qu’elle a lues sont essentiellement celles du blog de l’Association d’Amitiéfranco-coréenne, qui explique et résume bien les évènements. Elle n’a pas vu d’images des soulèvements populaires et son imaginaire a associéles drapeaux (support pictural apparu récemment dans sa recherche plastique) aux banderoles que les manifestants arborent pour exprimer leurs revendications.

Ségolène Perrot est anrées par les couleurs et les formes qui deviennent mobiles au grédu vent. Le format du drapeau lui semble être un support àdévelopper dans sa recherche picturale. Il se trouve que dans cet atelier panoramique il est impossible de profiter d’un seul mur : l’artiste est entourée de fenêtres ! Très naturellement ses premières recherches se posent sur des câbles tendus dans l’atelier pour une précédente exposition et ce sont des peintures pliées sur ces filins qui prennent forme. Dans sa valise, Ségolène Perrot a emportéde l’aquarelle, du voile de coton, et un aérographe avec un compresseur. Cet outil permet de vaporiser les couleurs comme on le ferait avec un spray, avec l’avantage de choisir et fabriquer chacune des nuances projetées sur le tissu.
Il est important que le coton soit teint des deux côtés car elle imagine déjàle visiteur circulant entre les peintures.
Au bout d’une semaine Ségolène Perrot a peint plus de 30 mètres carrés de tissu et une sorte d‘immense nuancier flotte au grédes courants d’air qui animent l’atelier panoramique. Les couleurs se sont naturellement posées le long des câbles dans l’ordre dans lequel elles ont étéproduites. L’évidence de certaines gammes chromatiques simplifie considérablement le nettoyage du matériel et évite certains mélanges inopportuns.
Visuellement les passages progressifs et harmonieux d’une couleur àl’autre sont séduisants et apaisants. Le jeu de superposition des voiles enrichit la palette : c’est un plaisir chaque jour d’être accueillie par ces transparences colorées qui changent avec les variations de la lumière.
L’artiste ne perd pas de vue le point de départ de ceIe recherche : les drapeaux, les banderoles, les manifestations politiques, les couleurs qui revendiquent !

De l’ordre (apparent) elle passe au désordre (relatif). Elle s’empare des couleurs et les déplacent une par une sur les filins, elle prend du recul, revient vers les voiles, recule de nouveau : la voilàen train de peindre dans l’espace avec des surfaces colorées de près d’un mètre carré comme elle l’aurait fait sur une toile avec des touches de pinceau. A la longue les couleurs se positionnent et les contrastes montent donnant àl’ensemble plus de puissance et de rythme.

| 민주주의의 색깔들

3·15 버전 거리 예술

마산항 수변공원 조성 작업장을 가리기 위해 해안도로를 따라 설치된 길이 약 2km에 달하는 온통 흰색 가벽을 대상으로 세골렌 페로를 중심으로 미술 작품을 그리다.

이 참여 퍼포먼스를 하면서 세골렌은 시민들이 직접 수 백 장의 오토콜랑을 가벽에 붙이도록 초대한다.

그 날 오후 내내 그녀는 베르사이유 대학의 동료 교수인 김명남 미술가의 인솔 하에 문화여행을 온 베르사이유 미술전문대학원 학생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과 함께 즉석 벽화 그리기를 하다.
참여자들 각자의 열망과 직관에 따라 그려진 색깔들이 결합되고 형태들이 정돈되면서 점차 도시 공간 속에 그 모습을 각인해간다.
정사각형, 직사각형, 삼각형 모양의 수많은 뉘앙스들이 수변공원 조성 작업장 가벽에 생명을 불어넣고, 이 길을 산보하는 사람들의 걸음에 리듬을 실어준다.

이 예술작업의 제안은 개인적인 창조의 자유를 거대한 집단 작업에의 참여와 연계시킨다.

이 벽화는 공공 공간에 그려짐으로써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서 리좀 레지던스 참여작가들의 작업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구 마산항 관제탑에서 수행 중인 예술 프로그램의 확산에 기여한다.

| Des couleurs democratiques

3·15 version Street Art

La palissade du chantier du littoral de Masan court sur des kilomètres de long. C’est au tour de Ségolène Perrot de faire une proposition artistique pour intervenir sur cet immense mur blanc.

Lors d’une performance participative elle invite le public às‘emparer de plusieurs centaines d’autocollants.

Pendant toute une après-midi elle initie àla création d’une frise spontanée le public et ses étudiantes de l’Ecole des Beaux-Arts de Versailles (venues en voyage culturel avec sa collègue professeur et artiste Myoung-Nam Kim).
Les combinaisons colorées et les agencements de formes s’inscrivent progressivement dans l’espace urbain selon les envies et les intuitions de chacun des participants.
Carrés, rectangles et triangles de multiples nuances vont ainsi animer la palissade de chantier et rythmer la promenade des passants.

Cette proposition associe la libertéde création individuelle àla participation une grande oeuvre collective.

CeIe fresque s’inscrit dans l’espace public et contribue àdiffuser le programme artistique de la Résidence 3·15 dont l’exposition se tient non loin, dans l’ancienne tour de contrôle du port qui a servi d’ateliers aux artistes-résidants.